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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창고

명태가 꽃게로 변신한 사연

 

 

명태가 꽃게로 변신한 사연

2016년 7월 7일

 

어제 저녁 모처럼 마신 막걸리의 숙취가 가시지 않아, 책상 앞에 앉아있기도 좀 거북스럽고 하니 머리를 좀 깨워볼 겸해서 식품분야 얘기 한 꼭지 올립니다.

 

니들이 게맛을 알어~’ 한때, 유행했던 광고 카피죠. 여러분은 게맛을 아시는지?

탱글탱글한 맛살, 김밥을 말거나 꼬치전 부칠 때 필수 아이템이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게맛살의 주원료는 전분, 상품등급에 따라 어육(명태살)을 좀 많이 넣으면 고급품, 조금 넣으면 일반제품이 됩니다. 게살은 아예 안들어가거나 아주 눈꼽 만큼 만 들어갑니다. 이렇게 반죽을 해서 색소로 모양을 내고, 향료나 엑기스로 풍미를 냅니다. 그래서 게살이 아니라 게맛살이라고 부르는 거죠.

 

법률 상, 상품명의 실제 원료가 들어가지 않은 식품에는 이라는 글자를 꼭 넣어야 합니다. 이와 같은 연유로 바나나가 들어가지 않은 바나나맛 우유’, 메론이 들어가지 않은 메론맛 얼음과자를 우리가 먹고 있는 거랍니다.

 

좀 진도를 더 나가서, 동태와 생태도 알아보지요. 대개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나라 근해에서 명태가 안 잡힌 지는 아주 오래되어서 주로 베링해에서 잡은 명태가 국내로 들어옵니다. 얼린 상태로 유통되면 동태, 배를 갈라서 창란과 명란을 빼고 대관령이나 진부령에서 겨울에 건조한 것이 황태. 그럼, 생태는? 이건 주로 일본 북해도 근해 (동해 동안)에서 잡힌 것을 냉장상태로 가져온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