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 /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쓸쓸한 여름 / 나태주
챙이 넓은 여름 모자 하나
사 주고 싶었는데
그것도 빛깔이 새하얀 걸로 하나
사 주고 싶었는데
올해도 오동꽃은 피었다 지고
개구리 울음 소리 땅 속으로 다 자즈러들고
그대 만나지도 못한 채
또다시 여름은 와서
나만 혼자 집을 지키고 있소
집을 지키며 앓고 있소.
'좋아하는 시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린왕자와 여우 (5) | 2016.08.08 |
---|---|
여행자를 위한 서시/류시화 (0) | 2016.08.07 |
목마와 숙녀/박인환 (0) | 2016.08.07 |
헬리콥터/김수영 (0) | 2016.08.07 |
유치환, 깃발&바위 (0) | 2016.08.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