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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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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의 힘 성공하는 습관, 어쩌구 저쩌구하는 책들이 잘 팔리던 때가 있었다. 근데, 꼭 그런 장삿속 말고... 멋지게 살려면 좋은 습관을 길러야 한다. 습관은 성정으로부터 나오는데, 다시 습관이 성정을 강화하고, 성정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습관이 나를 만들고, 관계를 만든다. 아무거나 가리지않고 복스럽게 먹는 습관. 내 생각엔 건강에 좋다고 이것저것 챙겨먹거나, 건강에 해롭다고 이것저것 가려먹는 거보다 낫다. 편안한 표정. 정감있는 톤으로 말하는 습관. 딱 이 두가지 습관만 만들어보자.
[다시, 명리(命理)를 사유한다.] 삶은 선택의 과정이다. 우리는 인생에서 크고 작은 수많은 선택을 한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많은 선택과 결정을 한다. 심지어 무위도식하는 백수라 할지라도 하루 동안 꽤 많은 일들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아침을 먹을지 말지, 먹는다면 무얼 먹을지, 세수를 할지 말지, 어떤 옷을 입을지, 어디를 갈지 말지... 삶의 방향을 결정짓는 순간들이 있다. 어떤 판단기준에 따르는가? 판단기준이 있기는 한가? 자신의 결정에 만족하는가, 후회하는가? 어느 날 초라하게 시들어 가는 내 삶을 돌아보았다. 지나온 50여년, 삶의 궤적을 돌아보니 중요한 선택의 순간마다 후회스러운 선택을 너무나 많이 했다는 걸 깨달았다. ‘그때 왜 그런 바보 같은 선택을 했을까?’ 자문해 본다. ‘주어진 운명이란 게 있는 걸까?’ 의심해 본다..
한국현대사 15년 주기설 오늘은 2017년 4월 1일, 만우절을 맞아 객쩍은 소리 한마디. 핵심부터 말하자면, 우리 현대사에는 15년 주기로 [민족대동제] 또는 거대한 [지신밟기] 판이 벌어지는데, 각각의 주기는 우리 사회가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는 중요한 이정표 역할을 한다는 가설입니다. 한번 살펴볼까요? 1945년 해방. 15년 후, 1960년 4.19혁명. 그 다음은 1975년인데, 그 해에는 역사적인 이벤트가 없으니 뒤에 오는 1987년에 조응시켜 1972년 유신개헌을 견강부회해 봅니다. (유신의 서슬에 15년 주기도 틀어졌다고 우겨 봄 ^-^) 15년 후, 1987년 6월항쟁. 15년 후, 2002년 붉은악마축제, 최초의 촛불집회(미순이 효순이 사건), 노사모 열풍. 15년 후, 2017년 광화문 촛불혁명. 역학이나 명리..
촛불혁명은 의식혁명이다. 촛불혁명은 의식혁명이다. 2017년 3월 26일 2017년 3월 11일 20차 촛불집회까지 넉 달이 넘게 매주 토요일 마다 연인원 1,600만명이 광화문광장을 촛불로 뒤덮었다. 집회는 평화로웠고, 질서가 있었으며, 품격이 있었다. (뭐, 지난 시절 전투적인 집회와 시위에 익숙한 86세대들에게는 좀 심심하기도 했지만...) 이 평화로운 촛불의 힘으로 마침내 박근혜를 대통령 직에서 파면했다. 촛불혁명이 이제 막 클라이맥스를 지나 대미를 향해 가고 있는 것이다. 눈높이를 조금 낮추어 보면, 탄핵의 사유가 대단치 않다. 국정을 일개 양아치와 논의했고, 그 양아치에게 무분별한 특혜를 주었다는 게 핵심이다. 무고한 시민과 정적을 살해했다거나, 불법으로 체포하고 고문을 자행했다거나, 직접 대놓고 뇌물을 수수했다거나 ..
권위주의의 망령을 어찌할 것인가? 지난 총선, 더민주는 문재인을 뒤로 물러 앉히고 김종인을 영입했었더랬지요. 뭐, 결과적으로 유권자들 덕분에 선거에 이기긴 했습니다만, 더민주 의원들의 얄팍한 속내를 볼 수 있었지요. 친노패권 운운하며 당대표를 얕잡아보고 온갖 협잡과 해당행위를 일삼던 자들이 김종인의 권위주의 앞에서 맥없이 꼬리를 내리던 모습 말입니다. 검찰과 수구언론의 행태야 말해 무엇하겠습니까만, 참여정부에 대한 도를 넘어선 치졸한 공격이 이명박근혜 정권 기간 동안에는 도를 넘어선 아첨과 부역으로 돌변하더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정국으로 넘어오자 돌연 정의의 편 인양 행세하며 심지어 본질과 관계없는 온갖 추문과 사생활 의혹을 들추고 앞 다투어 떠들어 대더군요. (정국혼란에 대한 국민의 피로감을 증폭시키려는 의도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패밀리레스토랑의 몰락 패밀리레스토랑의 몰락 2천년대, 데이트나 가족외식코스로 각광받던 패밀리레스토랑이 줄줄이 철수하고 있다. 패스트푸드업계도 고전 중이며, 편의점의 삼각김밥과 도시락이 그 빈자리를 파고들고 있다. 중산층 붕괴의 명료한 징표이다. 국내 1세대 패밀리레스토랑을 대표했던 [베니건스]가 올해 초 한국시장에서 철수했다. [마르쉐]와 [씨즐러]는 지난 2013년 철수했고, [칠리스]와 [데니스]도 문을 닫았다. [아웃백]은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점포수가 대거 줄었다. 한때 100여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했지만 성장세가 꺾이며 70여 곳으로 매장 수가 줄었다. [TGI프라이데이스]는 지난 2013년 45개에서 현재는 34개로 2년 사이 11개 매장이 문을 닫았다. 다만 토종 패미리 레스토랑은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랜..
대안언론, 팟캐스트의 세계 대안언론, 팟캐스트의 세계 대략 아시겠지만, 혹시나 하는 노파심에서 팟캐스트가 뭔지 부터 간단하게 짚고 갑니다. 팟캐스트는 iPod과 Broadcast의 합성어, 컴퓨터에 탑재된 ‘아이튠즈’와 같은 음성녹음 프로그램을 응용해서 오디오 파일을 만들어 플랫폼에 업로드하는 라디오방송의 일종입니다. 누구라도 컴퓨터와 마이크 만 있으면 제작과 업로드가 가능합니다. 인터넷방송이 비디오 송출을 위주로 하는 실시간 방송이고 상업적으로 진화했다면, 팻캐스트는 오디오 중심의 개인방송이 중심입니다. 대안 인터넷방송으로는 한겨레신문에서 제작하는 ‘한겨레TV'와 캠코더 한 대만 들고 시위현장과 사회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는 ‘미디어 몽구’ 등이 대안언론의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2012년 대선 이후 서영석, 김용민 등을 중심으로 ..
유교문화의 빛과 그림자 유교문화의 빛과 그림자 2016년 7월 10일 나는 한국의 경제성장, 나아가 한국인의 역동성과 민주화의 근원을 유교문화의 영향으로 보는 시각에 동의한다. 하나를 더 보태자면, 사계절이 분명한 기후 환경. 박정희의 위대한 영도력과 1세대 재벌 창업주들의 뛰어난 안목이 결정적인 요소인양 숭앙하는 해괴한 시대를 살고 있지만 말이다. 기후의 영향에 대해서 먼저 말하자면, 동남아 여행을 가서 드는 첫 번째 느낌은 ‘사람들이 참 유순하고 느리다.’라는 것, 좀 더 곱씹어 생각해보면 ‘이 날씨에 우리처럼 무지막지하게 일하다가는 금세 지쳐 죽겠다’는 것, 우리나라처럼 혹독한 겨울이 없으니, 아등바등 하지 않아도 살만 하겠다는 것이다. 환경의 차이를 무시하고 우리의 잣대로 그들을 게으른 사람들이라고 폄하할 수는 없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