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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창고

사월

 

 

뒤뜰 해묵은 모란이 새순을 내밀고

뜨락 돌 틈엔 어느새 민들레 피었네.

 

흰 나비 한 마리 꿈결처럼 지나가는 오후

비를 머금은 바람에 나뭇잎들이 화들짝 깨어난다.

 

마당을 쓸고 먼 산을 본다.

 

사월이다.

 

(2011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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