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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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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을 위한 변명 골프장을 위한 변명 2016년 6월 24일 제가 30여 년 전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했을 때, 사회초년병들에게 술을 얼마나 잘 마시냐하는 문제는 업무적응능력 만큼이나 중요한 문제였어요. 실제로 술이 약해서 또는 종교적 이유로 술을 멀리해서 직장의 접대문화, 회식문화에 적응을 못해 이직을 하는 경우도 더러 봤습니다. 세월이 흘러 기업의 중간관리자 급 정도 되거나 개인사업자가 되면, 이번에는 골프가 중요한 툴이 됩니다. 저 역시 이런 연유로 자의반 타의반 골프에 입문하게 됐는데, 재미야 두말할 바 아니나 문제는 이게 재정적으로 꽤나 부담이 되긴 합니다. 오늘은 제가 한껏 논란꺼리가 될 만한 골프장 옹호론을 펼쳐 보려 합니다. 우선, 골프가 대중스포츠인지 소수의 전유물인지부터 알아볼까요? 한국골프협회의 발표 치..
인문학과 과학 2016년 6월 19일 중력파 관측이 과학계의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올해, 노벨상 후부로 거론될 정도의 중요한 성과라고 합니다. 이 중력파라는 게 왜 중요하냐하면, 우주 탄생의 비밀을 푸는 열쇠가 된다는 겁니다. 중력파이론은 무려 101년 전인 1915년 발표된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에서 출발 하는데, 이것이 한 세기를 넘어서 실측된 거지요. (아, 어제 저녁 IP TV로 ‘대호’라는 영화를 봤는데, 그 시대배경이 1915년 무렵이더군요. 비교가 되실지?) 아인슈타인은 정규교육 과정에서는 그다지 촉망받는 학생은 아니었는데, 주입식교육을 따르기 보다는 독자적인 사유에 골몰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의 중요한 연구 성과는 어렵사리 취직한 스위스 특허청에서 사서로 일하는 기간의 독서와 사유의 산물인데, ..
달천, Moon River 괴산 사람들은 이 강을 괴강이라 부르고 충주에서는 달천이라 부른다. 하지만, 나는 '달래강'이 좋다. 물이 달다하여 달내(감천, 감물)라 한다고도 하고 달래와 오라비의 슬픈 전설이 있어 달래강이라 부른다는 구전도 있지만, 달을 품은 내...그래서 '달내 (Moon River)'라 이름지은 것이리라. 가을 밤 개인하늘에 달이 뜰 때 제월대에서 바라보는 하늘의 달과 달 그림자를 품은 물의 풍광은 가히 선경이다. 달래강은 굽이마다 외세에 항거한 걸출한 인물들을 배출하였다. 한반도에서는 드물게 물줄기가 남에서 북으로 흐르기 때문이라는 속설도 있다. 속리산에서 발원한 '달래'는 쌍곡계곡의 맑은 물을 아우른 후 '느티울(느티여울)'에서 급류를 이룬다. 벽초 홍명희 선생이 살았던 우리마을 제월리를 지나 선조 때 충청..
나의 인터넷 세상 답사기 나의 인터넷 세상 답사기 - 달천 2016년 6월 13일 우리 세대는 1960년대에 대한민국에 태어나서, 정치적 사회적으로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를 겪으며 50여년을 살아왔습니다. 지난 반세기의 생활사는 중세시대 천년동안의 변화, 혹은 그 이상의 격변일 거라고 합니다. 그 가운데 90년대 시작된 정보통신기술의 혁명은 아날로그시대에 유소년기와 청년기를 살아왔던 우리 세대에게는 축복이자 재앙이었습니다. 제가 처음 인터넷에 입문하게된 것은 90년대 중반, PC통신시대의 개막과 더불어 시작되었지요. 삼풍백화점 붕괴 소식을 매스컴보다 먼저 통신을 통해서 접했던 경험은 이 세계로 좀 더 깊이 들어가게 된 계기였습니다. 하이텔/천리안/나우누리/유니텔이 등장하였는데, 하이텔과 천리안이 대학생 유저 중심이었다면, 당시 ..